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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여행지

대원사의 여름이야기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대원사


대원사는 전남 보성군 문덕면 죽산리에 위치하고 있다.
대원사를 품고 있는 천봉산은 해발 609m 로 보성, 화순, 순천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대원사는 백제 무녕왕 3년(서기503년) 신라에 처음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에  
의해  창건되었다.
경상북도 선산군 모레네 집에 숨어 살면서 불법을 전파하던 아도화상은 하룻밤 꿈속에 봉황이 나타나 말하였다.

아도! 아도! 사람들이 오늘밤 너를 죽이고자 칼을 들고 오는데 어찌 편안히 누워 있느냐.
어서 일어 나거라, 아도! 아도!” 하는 봉황의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떠 보니 창밖에 봉황이 날개짓 하는 것을 보았다.

봉황의 인도를 받아 광주 무등산 봉황대까지 왔는데 그곳에서 봉황이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봉황의 인도로 목숨을 구한 아도화상은 3달 동안 봉황이 머문 곳을 찾아 호남의 산을 헤메다가 마침내 하늘의 봉황이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봉소형국(鳳巢形局)을 찾아내고 기뻐 춤추며 산 이름을 천봉산이라 부르고 대원사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태아령(태아 영가)이란 부모와 인연은 맺었지만 이 세상 햇빛을 못 보고 죽어간 가엾은 어린 영혼들이 태아령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에 태어나는 어린이가 65만명이다.
그런데 이 세상의 햇빛도 보지 못하고 가장 안전한 어머니의 뱃속에서 죽임을 당하는 생명이 160만이 된다.
비공식적으로 행해지는 중절수술까지 생각하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태아령과 태안 지장보살상 

 대원사의 현장스님이 태아령 천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 첫 번째는 10년 전 서울 '마리아수녀회'에서 보급하는 '침묵의 절규'라는 비디오를 보고 나서이다.

비디오의 내용은 병원에서 인공 유산시키는 장면을 초음파영상으로 촬영한 것이다.

비디오의 내용은 뱃속에서 3개월 된 임신중절 태아가 위험한 수술도구가 들어올 때 본능적으로 달아나는 것과  

결국 겸자로 머리를 잡아 들어올려 걸레조각 같이 부숴 버리는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되었다.
태아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달아나는 모습이 초음파 영상을 통하여 보여지고 머리를 산산히 부수는 모습을 볼 때

스님은 졸도하고 말았다고 한다.

스님은 아마도 과거 전생에 그와 같은 죽음을 당했을 것 같다고 말씀하신다.

그 이후 '너희들의 불쌍한 영혼을 내가 구해주마'하는 씨앗이 마음속에 싹트기 시작했다 한다. 

 

 현장스님께서 수 년전 일본불교를 견학하면서 경내에 빨간 턱수건을 하고 있는 특이한 동자상들을 보았다 한다.
그것이 낙태·유산아의 영혼을 천도시키기 위한 태안지장이라는 것을 알았다.

 

 대원사는 햇빛을 보지 못한 낙태 유산아이들의 영혼을 달레는 절로도 많이 알려진 곳이며 

 TV프로그램 VJ특공대에 소개된 "빨간모자를 쓴 동자승" 편으로 방송되여 많은이들에게 관심을 받는 절이 되였다.

아기 불상들의 모습이 너무 추워보여  신도 할머니 한분이 빨간색 모자를 손수 하나씩 떠서

아기불상들에게 씌워 주기 시작하여 지금은 모든 아기 불쌍들은 모두 빨간색 모자를 쓰고 있다.

 

 빨간모자 동자승을 만날 수있다.빨간색은 어머니의 상징이라 한다.

빨간모자 동자승은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낙태아의 영혼이

지장보살을 어머니로 하여 업을 풀고 새로운 환생을 준비하고 있다.

 

 

 대원사 이곳 저곳에는 아름다운 글들이 많이 있어, 읽어보는 재미도 있을것이다.

 

 대원사에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왕목탁을 머리로 딱 소리가 나게 부딪히면 정신이 맑아진다 한다.

한번 부딪치면 나쁜기억이 사라지고, 주번 부딪치면 지혜가 밝아지고, 세번 부딪치면 원수도 용서하게 된다고 한다.

 

 

 대원사 경내를 비롯한 주변에는 아기 영혼들을 달래는 장남감 같은 소품들이 여기 저기에 있으며

아주 조금한 하얀 고무신이 마음을 우울하게 한다.

 

 

 

 수미 광명탑

 티벳박물관은 티벳불교용품과 불상이 전시되어 있고, 조장(鳥裝) 혹은 천장(天裝) 이라 불리는

티벳의 장례모습을 담은 사진을 볼 수 있었다.

한 쪽에는 직접 죽음을 체험할 수 있는 관이 놓여 있었고, '미리 쓰는 유서'가 준비되어 있었다.

죽음을 준비한다.....

 

 티벳박물관이다.

 세상에 태어나 보지도 못하고 부모에게 버림받아야 했던 태아들의 축원문이 눈물겹다.

"엄마아"하고 한번 부르지 못하고 사져야 했던 이땅의 수많은 태아들의 영혼을 비는 대원사 이야기였습니다.

사진가 임신영 011 9988 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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