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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자료

바람의 흔적 임신영 사진전(광주드림 황해윤기자)

느껴지나요, 바람의 흔적 /임신영 사진전 | 기사모음 2004/12/28 14:01
http://blog.naver.com/nabi95/40009150392
느껴지나요, 바람의 흔적
임신영 사진전

▲ 임신영 작
바람이 나뭇잎을 흔든다. 오랫동안 머물기도 하고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사진작가 임신영(36)씨의 사진 속에는 바람의 흔적들이 보인다. 그 흔적들은 그저 지나간 뒤 잔상이 아니라 역동적이고 예측불가능한 바람의 움직임들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가 사용한 다중촬영 기법 때문이다.
 
임신영씨의 두번째 개인전 `바람의 흔적’이 24일까지 가톨릭갤러리서 열린다.
 
작가는 “무생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묘한 힘”을 다중촬영의 매력으로 꼽았다. 바람이 마치 생명처럼 역동적인 이유다.
 
“한 장의 사진을 얻기 위해 같은 필름에 평균 20번씩 찍었다. 많게는 40번까지 찍은 것도 있다.”
 
보는 사람이야 춤을 추는 듯한 바람의 움직임을 보며 감상에 젖겠지만, 사진 찍는 사람은 이 같은 사진을 얻기 위해 `계산기’까지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다중촬영은 한컷의 필름에 여러번 노출을 주는 것을 말한다. 다중촬영에서 가장 까다로운것이 노출을 맞추는 것인데, 예를 들어 다중촬영을 두 컷 한다면 노출은 정상노출의 반을 줘야 한다. 그러니 40컷이나 노출을 주는 작업에 계산기가 필요할 법도 하다. 그 만큼 기술력을 요하는 것.
 
“젊은 사진작가들은 여러 실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들이 새로운 기법을 연구하고, 서로 배우고, 자극받는 그러한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 임씨가 자꾸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는 이유다.
 
현재 광고 사진작가로 활동중인 임신영씨는 지난해 첫번째 개인전 `2002 광주의 물결’전을 가진 바 있다. 문의 227-7150
 

황해윤 기자 /광주드림 www.gjdream.com